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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38년 만에 두 날개를 다시 단 불멸의 이카로스 '송골매'의 비행이 여전하다.
10일 공연 제작사 드림메이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송골매는 오는 10월 12~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콘서트 투어 '열망 두 번째 '늘-봄' - 서울'을 연다.
앞서 지난 2022년 9월 송골매의 양날개인 배철수(71)·구창모(70)가 38년 만에 다시 뭉쳐 화제가 된 송골매 케이스포돔 공연은 '청춘의 클래식'이 무엇인지 보여준 공연이었다.
특히 최근 국내 젊은 층 사이에서 밴드 열풍이 회자되고 있는데 그 촉발 시기가 송골매가 활동을 재개한 시점과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송골매는 1980년대 밴드 신을 이끈 주역이다.
드림메이커 측은 "(음악) 메인스트림이 없어졌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 만큼 대중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해졌다. 이는 80년대 70년대 음악, 나아가서 60년대 음악도 재조명되고, 장르적인 측면에서도 소비가 다각화되니 밴드 음악이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짚었다. 또한 "사람이 직접 내는 소리에 대한 큰 울림이 대중들에게 크게 다가왔다고도 본다. 그리고 송골매 음악이 그런 음악으로 대표될 수 있다"며 밴드 열풍을 해석했다.
실제 지난 송골매 콘서트엔 젊은 관객도 상당수 많았다. "부모님께 효도 선물하자가 아닌 음악적으로 관심을 가진 젊은층들"이었다.
송골매는 서울 공연 이후 11월 16~17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같은 달 30일과 12월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12월 7~8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 등 네 개 지역을 돈다. 컴백 이후 두 멤버는 일흔살이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정정(亭亭)하다. '비틀스' 폴 매카트니(82), '롤링스톤즈' 믹 재거(81)는 여든살이 넘었어도 투어 중이기는 하다. 두 거장처럼 배철수, 구창모도 유산소 등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송골매는 이번에도 묵직한 정통 록 사운드와 담담하고 직설적인 노랫말이 특징인 명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인다. 공연장이 작아졌지만 관객과 한층 더 가깝게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드림메이커는 "관객들과 음악으로 대화를 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이전에는 공연장이 커서 규모에 대한 거리감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듯 오손도손하게 따뜻한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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