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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평 아파트 받아도 3.4억 낸다…송파 한양2차 정비계획 나왔다 [부동산360]
송파 한양2차 정비계획 공람공고
‘국평’ 같은 평형 받으면 분담금 3억여원
중대형 평형 50% 이상…조합원 의견 반영
서울 송파동 송파 한양2차 아파트 조감도. [송파 한양2차 조합 제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서울 송파동 송파 한양2차 아파트(조감도) 전용면적 84㎡ 한 채를 보유한 조합원이 같은 면적대 아파트를 분양받았을 때도 3억4000원의 추정분담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은 “아파트 전체 가구 수를 줄이고 중대형 평형을 늘리면서 주변 재건축 단지 수준으로 분담금이 책정됐다”고 밝혔다.

10일 한양2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 고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한양2차아파트는 최고 29층 1346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984년 12층 744가구 규모로 지어진 이 단지의 용도지역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받아 신축 단지로 조성된다. 송파구청은 다음달 4일까지 주민공람을 거친 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정비계획을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계획안에서 이목을 끄는 건 조합원 추정 분담금이다. 전용면적 84㎡를 소유한 조합원이 같은 공급 면적(전용 84㎡)을 분양받았을 때 추정 분담금은 3억4423만원으로 계산됐다. 전용 108㎡에서 전용 114㎡로 옮기려면 4억8248만원을 분담금을 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조합원분양가는 마지막 인허가인 관리처분계획인가 때 개별 물건에 대한 종전자산 감정평가 및 분양가격 확정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조합은 기부채납 부담이 커지고 중대형 평형 가구 비율을 대폭 확대하면서 분담금 추정치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아파트 지구가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되면서 기부채납하는 부담률인 순부담률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분양 가구 수를 늘려 분담금을 낮추는 방법을 선택하는 대신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중대형 평형 비율을 높인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계획안에 따르면 한양 2차는 전용 면적별로 60㎡ 이하 461가구(34.2%), 60~85㎡ 433가구(32.2%), 85㎡ 초과 452가구(33.6%)로 지어진다. 전체 가구 중 전용 84㎡~155㎡ 중대형 비중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중대형 평형을 줄여 전체 가구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 조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선택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 몇 년 간 3차례에 걸쳐 조합원을 대상으로 희망 평형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중대형 평형을 원하는 조합원들이 많아 중대형 가구 수를 늘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조합 관계자는 “최근 송파구 재건축 단지에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중대형 가구를 줄이고 있지만, 조합원들의 다양한 주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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