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생활권에 자연과 어우러진 주택
[영상=이건욱PD]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수도권 위주로 경매시장 회복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한 단독주택이 감정가의 반값 수준으로 경매에 나왔다. 자연과 어우러진 전원주택의 특성을 가진 동시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차로 10분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을 가진 만큼 이달 경매에서 낙찰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경기 광주시 능평동에 위치한 2층짜리 단독주택은 채무자가 3억원 남짓을 갚지 못해 임의경매에 부쳐졌다. 올 1월 22일 경매가 개시됐고 두 번의 유찰을 겪어 감정가인 5억7692만1600원의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됐다. 이 주택은 이달 21일 최저 입찰가 2억8269만2000원으로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며, 만약 이때도 유찰되면 내달 최저입찰가가 1억원대로 떨어지게 된다.
해당 물건은 2014년 3월 보존등기가 난 10년 된 주택이지만 외관상 깔끔하게 관리된 것으로 보인다. 공부상 토지면적은 286.0㎡, 건물면적은 143.8㎡이고 발코니와 작은 창고도 포함됐다. 건물 앞에는 네 대 가량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다. 1, 2층 용도는 단독(다가구) 주택으로 1층 79.93㎡, 2층 59.24㎡ 면적에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33.83 %, 48.66 %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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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지 근처는 하천이 지나는 등 자연과 어우러진 단독주택들이 다수 자리잡고 있다. 음식점과 카페도 도보거리에 위치한다. 대중교통은 ‘수레실, 능평1통마을회관’ 정류장에서 버스를 탈 수 있는데 물건지에서 도보 6분 거리다. 또 자동차를 이용하면 분당 생활권으로, 분당 내 편의시설과 학원가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건에 뚜렷한 권리상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경공매플랫폼 지지옥션에 따르면 말소기준권리보다 먼저 전입해 대항력이 있는 선순위 전입세대가 있으나 ‘채무자와 모자관계이고, 임대차계약이 없다는 확인서가 채권자로부터 제출됐다’는 매각물건명세서 내용을 감안하면, 매수인에게 대항력 있는 진정한 임차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권리관계가 깨끗한 물건이고 낙찰되면 등기도 다 소멸된다”면서 “앞서 두 번 유찰이 돼 가격 조건에서는 경쟁력 있어 보이고, 교외지역이라 전원주택에 관심있는 분들은 땅가격 수준에서 건물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광주시 직전 6개월 경매 물건 매각가율은 64%, 매각율은 32.1%, 경쟁률은 2.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3일에 비슷한 규모의 주택이 매각됐는데 이 물건은 세 명이 입찰에 참여해 최저낙찰가보다 높은 감정가의 50.4%로 낙찰이 이뤄졌다.
물건지 인근에 경매가 진행 중인 물건을 보면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이 대다수이고 전원주택은 드문 상황이다. 인근 아파트 시세는 4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09년 준공된 204가구 오포롯데캐슬포레스트 전용 101㎡은 지난 7월 4억7500만원에 손바뀜됐고, 2001년 준공된 300가구 광주오포현대아파트는 지난 3월 전용 116㎡이 4억3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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