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한국 손흥민이 홍명보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한국 축구 에이스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32)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2경기 연속으로 휴식을 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3일(한국시각)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최근 몸 상태와 페렌츠바로시전 토트넘 선수단 부상 소식을 업데이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 도중 몸에 불편함을 느껴 71분만 뛰고 교체됐던 손흥민은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시즌 EPL 6라운드 원정 경기(3-0 토트넘 승)에선 아예 명단서 제외됐다.
애초 심각한 수준은 아닌 부상인 거로 알려졌으나, 결장 기간이 늘어나게 됐다. 4일 오전 1시45분 원정으로 치르는 페렌츠바로시와의 UE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도 빠질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회복을 위해 런던에 있다"고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의 결장을 알렸다.
핵심 공격수가 빠지는 변수를 맞았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머지 선수, 젊은 선수들 위주로 원정 경기 라인업을 짰다"며 원정에서 결과를 얻어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원정 제외로 한국 축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7월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1승 1무를 거뒀다. 지난달 5일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겼고, 10일 오만을 3-1로 격파했다.
오만전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해 홍 감독을 활짝 웃게 한 선수가 손흥민이었다.
대표팀의 구심점으로서 손흥민의 중요성을 아는 홍 감독은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을 알면서도 10월 A매치 참여 선수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지난달 말 기자회견을 통해 "물론 당장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인과 클럽이 얘기했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출전 여부는 내가 직접 소통했다. 본인은 조금씩 호전이 있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클럽과 선수 본인, 협회와 계속 소통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선수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손흥민의 몸 상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손흥민의 몸을 최대한 아끼겠다는 홍 감독은 손흥민이 합류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한 '플랜B'를 준비해뒀다고도 밝혔다.
이번 부상 여파로 손흥민이 대표팀에 아예 소집되지 않고 휴식한다면 홍 감독으로서는 2선을 책임질 다른 공격수나 미드필더 한 명을 선수단에 채워 넣어야 한다.
손흥민의 부상 소식에 고심이 깊어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요르단과 원정 경기, 15일 오후 8시 이라크와 홈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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