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자신의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회에 출석회 “사퇴 의사가 없다”고 단언했다.
24일 홍 감독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에 “이 문제를 가지고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나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언젠가는 경질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기간 우리 팀을 정말 강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선임 과정 막바지에 행정 착오가 있었으나, 전반적인 절차는 정당했다는 게 홍 감독 입장이다. 홍 감독은 “그동안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볼 수 없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말씀하시는 걸 보면 10차 회의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회의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으나 11차 회의에서는 행정에 착오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교체하면서 임명장 등 행정적 절차가 없었다는 건 일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10차 회의까지는 정해성 (전)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들의 어떤 발언이나 전력강화위의 역할이나 그런 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10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 15일 이라크와 홈 경기를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 구성을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본래는 지금 내가 유럽에 있어야 할 시간이다. 유럽에서 몇몇 선수를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면서도 자신의 선임에 대해 국민들이 품은 의구심을 풀기 위해 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한때 전무이사로 축구협회 행정을 맡기도 했던 홍 감독은 "(전무이사로) 한 번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면,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있었다 생각하진 않는다"라면서 "난 전력강화위에서 1순위로 올려놨기 때문에 감독직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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