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준결승에서 한국 서건우가 이란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한국 태권도 대표팀 서건우(20·한국체대)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80㎏급 준결승전에서 석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을 다투게 됐다.

서건우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80㎏급 준결승전에서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에게 라운드 점수 1-2(4-2 9-13 8-12)로 졌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지난 6월 집계한 겨루기 랭킹은 서건우 4위, 바르호르다리 9위다. 근접 공격을 선호하는 두 선수가 맞붙은 만큼 초반부터 가까운 거리에서 발차기 공격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1라운드는 서건우가 4-2로 이겼으나 2라운드는 초반부터 서건우는 상대에게 끌려가며 라운드 종료 10초 전 머리 공격까지 당하며 점수를 내줬다.

3라운드에 들어서 서건우는 맹렬하게 공격했으나 점수를 올리진 못했다. 종료 28초 전 감점을 받은 서건우는 4초 만에 또 머리 공격을 내주며 점수차가 0-9까지 벌어졌다. 라운드 종료를 직전까지 공세를 펼치며 8점을 가져왔으나, 이후 감점을 받고 상대에게 몸통 공격을 내주며 8-12로 경기를 마쳤다.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온 선수가 서건우의 3위 결정전 상대가 된다. 서건우가 동메달을 따면 올림픽 태권도 80㎏급에서 최초의 메달로 기록된다. 한국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 편입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지난 도쿄 올림픽까지 남자 80㎏급에 선수가 출전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