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7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중장기적 구조개선을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역동경제, 하경정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금융·국제경제·산업·지역·노동·복지·재정 등 각계 전문가와 간담회를 열고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적 과제 해결 방안 모색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하반기도 수출이 내수를 견인하는 수출 중심의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물가 둔화 흐름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생산성과 관련해서는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의 규제, 대·중소기업 생산성 격차 등으로 기업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비합리적인 규제 완화와 산업구조 전환 등의 필요성이 언급됐다.

산업·지역에 대해서는 거점 연계형 국토 관리·지역 활성화, 산업인력 부족 완화를 위한 해외인력 유치,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대전환 전략 마련,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클러스터 패키지 지원 등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노동·교육 분야에서 임금체계·임금인상률 결정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거점대학 집중육성, 직업교육 지원 강화 등을 요청했다. 복지·재정과 관련해서는 연기금의 재정 목표·전략 수립 등 재정 안정화 조치, 기초연금 재설계, 퇴직연금을 통한 소득대체율 보완 등이 언급됐다.

김 차관은 “향후 역동경제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이날 제언을 활용하겠다”면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