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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자 자랑했던 호텔식 아침밥 없다고?” 불만 폭발한 광명 아파트 [부동산360]
철산자이 ‘조식 식당’ 대신 ‘케이터링’ 소식에
입주예정자 불만…민원 제기·대응 방안 검토
조식 서비스, 단지 고급화 결정 요소로 작용
조합 “분양 공고에 조식 서비스 언급 없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방송인 김태현·미자 부부와 미자가 자신의 SNS에 올렸던 아파트 조식 사진. [미자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내년 상반기 입주하는 한 수도권 신축 단지에 조식 서비스가 포함되지 않자, 입주예정자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새 아파트들은 다양한 특화 커뮤니티 시설과 서비스로 입주민 편의성을 높이고 있는데, 특히 조식 서비스는 만족도가 높으며 단지 가치와도 직결돼 불만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내년 5월 경기 광명시 철산동 일대에는 ‘철산주공8·9단지’를 재건축한 3804가구 규모 대단지 ‘철산자이더헤리티지’가 준공된다. 광명의 새로운 대장단지 집들이를 1년 앞둔 가운데, 입주예정자들은 전용식당 조식 서비스가 포함되지 않은 것을 놓고 연일 대책 회의 중이다.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정비조합에 따르면 당초 조식 서비스에 대한 기대는 수주전 당시 시공사가 이를 언급하며 시작됐다. 또한 분양 전에는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 조식 라운지가 포함된 초기 도면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직 광명시에는 조식 제공 아파트가 없어, 광명 최초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조합에서는 직접 음식을 만드는 식당 운영이 아니라, 뷔페식 ‘케이터링 서비스’는 향후 입주자대표회의의 결정에 따라 운영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런 소식에 실망한 입주예정자들 일부는 현재 광명시, 시공사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법적 대응 가능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조식 서비스 제외가 이처럼 공분을 산 것은 단지 내 식당이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한 서비스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에선 성수동 ‘트리마제’와 용산구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가 일찍이 조식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지난해 입주한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조·중·석식 세 끼 모두 제공하고 있다.

여의도에선 지난 2월 ‘브라이튼 여의도’가 처음으로 조·중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질 좋은 식사가 아파트 단지 고급화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꼽히며, 수도권 전반으로 이런 서비스 도입 움직임이 늘고 있는 추세다. 앞서 지난해 방송인 미자는 자신의 SNS에 “밥 할 일이 없다”며 거주 중인 아파트 조식 사진을 공개하며 조식 서비스의 대중적 관심을 폭발적으로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조감도

한편 조합은 일반분양 공고 당시에는 조식 서비스를 안내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직접 조리하지 않을 뿐 뷔페식 케이터링 서비스는 가능한 점을 강조했다. 조합 관계자는 “일반분양 때 안내된 내용은 아니며, 직접 조리를 위한 시설을 갖추려면 공사비 인상도 불가피하다”며 “조리 식당 운영 시 고정손님도 일 1000명가량 이용해야 (유지되는) 하는 등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단지이므로 상가 내 식당도 다수 입점될 수 있고, 지하 커뮤니티 공간에 체육시설 등도 다양해 조리시설까지 반드시 필요한지 고민했다”며 “현재 케이터링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공간은 마련돼, 운영에 대해 종합적 검토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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