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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전당대회, 빠르면 내주 윤곽[이런정치]
내주 전당대회 선관위 첫 회의…“두 번 회의하면 일정 나올 듯”
전당대회 룰 변경, ‘7대3’ 유력…한동훈, 어떤 룰이든 유리하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 논의 안 될 듯…한동훈 또 ‘반쪽 임기’ 그칠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끌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실시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단독 과반 의석을 내주며 범야권에 패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대표 19석 등 개헌·탄핵 저지선을 가까스로 확보한 10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주 공식 출범한다. 선관위는 빠르면 내주 전당대회 일정 등을 조율해 공개할 방침이다. 선관위 출범과 더불어 전당대회 룰 개정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결국 ‘한동훈의 결심’이 게임 체인저라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여권에 따르면 선관위원장으로 내정된 서병수 의원은 내달 3일 선관위 첫 회의를 주재한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관위원장은 15인 이내의 선거관리위원을 둘 수 있다. 부위원장은 당연직으로 성일종 사무총장이 맡고 서지영 전략기획부총장과 김종혁 조직부총장도 전례에 따라 선관위원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병수 의원은 총 11명 가량의 선관위원 임명을 고려하고 있다. 서 의원은 “지역 안배, 성별,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다음주 비대위 회의에서 (선관위원 임명 안건을) 의결 받고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두 번 정도 회의를 하면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서도 얼추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전당대회 시점 ▷후보자 예비심사(컷오프)제도 도입여부 및 심사방법 등을 결정한다. 현재로선 전당대회는 7월 말~8월 초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비대위 회의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 전당대회 시기와 맞물려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어떻겠느냐. 8월에 전당대회를 실시하더라도 휴가철이라 흥행이 힘들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선관위원장까지 모신 마당에 더 미룰 이유는 없다”며 “최대한 지체 없이 진행되어야 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대위 사이에서 이견은 없다”고 했다.

후보등록 일정 전 전당대회 룰 변경을 마쳐야 한다는 점에서 황우여 비대위도 본격 개정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서병수’ 두 중진의 합리적인 정치성향 상 직전 룰인 ‘7대3(당원투표 70%·일반 여론조사30%)’로 회귀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비대위 관계자는 “8대2, 9대1같은 룰도 가능하겠지만 빠른 전당대회가 목표라면 7대3으로 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이미 (7대3 룰로 전당대회를) 치렀기 때문에 바꿀 명분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 황 위원장은 2021년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을 당시 전당대회 룰을 ‘7대3으로 가자’는 주장과 ‘5대5로 가자’는 주장이 맞붙자 당대표 선거 예선을 5대5로 진행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지난 2013년 황우여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한 차례 합을 맞췄다.

당권과 대권을 분리 규정은 개정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황 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을 잘 보지 못했다”며 “해당 규정은 우리의 전통이다. 원칙을 하나 세우기 위해서는 힘들고 오랜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가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차기 대선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대표가 된 후 대선에 나서려면 당대표 임기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하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한 차례 임기를 채우지 못한 한 전 위원장이 또다시 중도사퇴하면 정치적 비판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다수다.

‘한동훈 등판론’에 갈수록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친윤계와 친한계의 갈등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친한계’ 장동혁 의원은 이날 오후 총선백서특별위원회와 면담을 가진다. 한동훈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공천관리위원회에 당연직으로 참여했던 장 의원은 앞서 ‘한동훈 책임론’을 두고 이철규 의원과 신경전을 벌였다. 장 의원은 조정훈 위원장이 한 전 위원장과 면담을 희망하는 것에 대해서도 “총선백서 팀이 특검은 아니지 않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입장에 대해서는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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