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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원내대표 후보, 민주 ‘친명 유일’-국힘 ‘친윤 글쎄’[이런정치]
‘친명 핵심’ 박찬대, 민주 원내대표 선거 단독 출마
‘찐윤’ 이철규 출마 여부, 당내 평가 분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여야의 신임 원내대표가 다음달 3일 동시에 선출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고, 국민의힘에서는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경쟁자가 없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박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불린다. 국민의힘에서는 당초 ‘찐윤(진짜 친윤)’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철규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지만 최근 당내 일각에서 총선 패배와 관련해 이 의원의 책임론이 거론되면서 원내대표 경선 구도가 안개 속이다.

전날 오전 11시 마감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에는 박 의원만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당선인들은 다음 달 3일 22대 총선 당선인 총회에서 박 의원의 정견 발표를 듣고 찬반 투표를 통해 원내대표 확정 여부를 결정한다.

박 의원은 재적 당선인의 과반이 찬성해야 원내대표에 선출된다. 당 주류인 친명계의 단독 후보로 출마하는 만큼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열리는 22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원내대표 후보 토론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박 의원의 단독 출마에 따라 토론회는 생략하기로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단독 출마는 이례적이다. 4·10 총선 압승으로 민주당에서는 통상 원내대표 후보군이라고 할 수 있는 3·4선 의원이 44명이나 나왔고, 자천 타천으로 실제 출마가 거론되는 의원도 10여명에 달해 선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박 의원이 지난 21일 가장 먼저 정식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유력 후보로 꼽혔던 김민석·서영교·김성환·박주민 의원이 줄줄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친명계 내부에서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을 하기 위해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조정훈 의원. [연합]

국민의힘에서는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 가능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분출 중이다.

일부 친윤계는 정권교체 이후 주요 당직을 거친 이 의원이 대야 투쟁력과 대통령실과 소통 능력을 갖춘 만큼 22대 개원 국회를 이끌 적임자라고 말한다.

강승규 충남 홍성·예산 당선인은 최근 BBS 라디오에서 “이 의원이 대통령과 함께 정권 탄생에 참여했고 친윤이기 때문에 원내대표 등 당직을 맡으면 안 된다고 한다면 어떤 의원이 국정과제를 이행하고 야당과 협상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총선 참패 원인으로 수직적 당정관계가 지목되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가 ‘친윤당’, ‘영남당’의 꼬리표를 떼고 당정관계 재정립을 이뤄내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권영진 대구 달서병 당선인은 전날 BBS 라디오에서 “(이번 원내대표는) 용산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고 용산을 뒷받침해주는 그런 국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예스’(yes)만 하면 안 된다. 이번에는 ‘노’(no)라고도 설득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돼야 하는데 이 의원이 그에 합당한 분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평했다.

경기 고양병에 출마했던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은 MBC 라디오에서 “국민께서 별로 흔쾌하시지 않을 것이다. 당내에서도 반발 기류가 있다”며 “친윤, 영남 쪽 분들은 일단 한 발 뒤로 물러서 백의종군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는 다른 후보들의 출마 결정에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은 4선이 되는 김도읍·박대출 의원, 3선이 되는 김성원 송석준 성일종 의원 등이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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