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쇼룸에 전시된 롤스로이스 블랙배치 고스트 청담.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 제공]

롤스로이스모터카 청담쇼룸 아틀리에. [김성우 기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원래 외장재 색상이 4만4000개에요. 이곳에 전시된 것은 지극히 일부죠,”

유키 이마무라 롤스로이스모터카 한일 커뮤니케이션 수석이 청담 쇼룸 아틀리에를 안내했다. 목재 비니어와 가죽, 실, 직물샘플 등 차량 내외장재로 가득찬 공간이다. 롤스로이스 고객들이 자신의 차에 들어갈 내·외장재와 색상을 고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마무라 수석은 “장인들이 직접 많은 작업을 손수하면서 특별한 차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롤스로이스모터카의 상징인 수작업(비스포크)의 매력을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오픈 20년 만에 새단장한 ‘청담 쇼룸’을 28일 공개했다. 코오롱모터스가 지난 2004년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의 이름을 달고 국내에 처음 오픈한 1호 전시장이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럭셔리카’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차량 가격은 최소 6억원을 호가하는데 여러 공정이 ‘수작업(비스포크)’으로 이뤄진다. 고객이 자신의 애완묘의 색상을 선택할 경우, 여기에 맞춰 차량 내·외장을 꾸며줄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새로 단장한 청담 쇼룸도 롤스로이스모터카의 ‘비스포크 정체성’을 구현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대표적인 공간이 이마무라 총괄이 소개한 아틀리에다. 아틀리에 벽 정중앙 상단에는 “작은 것이 완벽을 만들지만, 완벽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라는 창립자 헨리 로이스 경(Sir)의 격언이 새겨져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청담쇼룸에 전시된 공예품. 김성우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 청담쇼룸에 전시된 외장재들. 김성우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 청담쇼룸 외장 컬러(왼쪽)와 가죽컬러 선택 상자. 김성우 기자

매장에 소개된 다양한 롤스로이스 검은색 컬러들. [김성우 기자]

벽과 바닥은 각각 우드와 푹신한 카페트로 구성되는 데 여러 공예품과 진귀한 예술품들로 장식된다.목재 비니어, 가죽, 자수, 실, 양털 및 직물 샘플 등 차량 내외관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함께 전시된다.

실제 매장 한켠에 마련된 색상 전시 카드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내·외장 색상을 안내하고 있었는데, 검은색만 최소 수십 가지에 달할 정도로 다양했다.

그외 공간도 ‘특별함’을 표방한다. 청담 쇼룸 정문은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판테온 그릴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출입구에는 환희의 여신상이 자리한다. 전시장 내부는 럭셔리 백화점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갤러리아’ 스타일로 조성됐다. 어두운 모노크롬 및 광택 처리된 금속으로 마감된 인테리어를 통해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는 분위기를 유지한다.

전철원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 대표는 “롤스로이스가 제공하는 창의성과 장인정신을 고객들이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기반으로 새단장한 공간”이라면서 “롤스로이스 비스포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고객이 이 공간을 통해 꿈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이라고 소개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청담쇼룸.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 제공]

롤스로이스모터카 청담쇼룸.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 제공]

청담쇼룸은 전시 모델이 독특한 개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도록 몰입형 디지털 미디어와 조명 연출을 제공한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청담 쇼룸 새단장을 기념해 전시한 ‘블랙 배지 고스트 청담 에디션’ 2종이 전시됐다. 두 모델은 올해 20년을 맞은 국내 1호 전시장의 새 단장 시기에 맞춰 제작이 완료됐다.

각각의 차량은 생동감 넘치는 ‘라임 그린’과 오묘하고 신비로운 깊이감을 느낄 수 있는 ‘갈릴레오 블루’를 블랙 컬러와 조합한 투톤으로 디자인됐다. 실내는 블랙 및 스페셜 컬러가 혼합된 비스포크 가죽이 적용됐다. 차량 내 트레드 플레이트에는 ‘청담을 위해 영국 굿우드에서 수작업으로 제작(Handbuilt in Goodwood, England for CHEONGDAM)’이라는 문구를 새겨 특별함을 더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모터카는 국내에서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첫해 판매량은 한 자리수였지만, 매해 판매량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처음으로 판매량 100대를 돌파했고, 2023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276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아태지역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국가가 한국이다. 운영 매장도 청담 쇼룸과 더불어 판교 라운지, 부산 전시장까지 총 3곳으로 늘었다.

아이린 니케인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한국은 롤스로이스 브랜드에 있어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한 시장 중 하나로, 이는 지난 20년간 한국 시장에서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이 보여준 눈부신 성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 럭셔리 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시인 서울에서, 고객에게 독점적인 비스포크 경험을 제공하는 데 앞으로도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린 니케인 롤스로이스모터카 아태총괄이 블랙배치 고스트 청담에디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 제공]

청담쇼룸에 전시된 롤스로이스 블랙배치 고스트 청담.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 제공]

청담쇼룸에 전시된 롤스로이스 블랙배치 고스트 청담 실내. 김성우 기자

롤스로이스 블랙배치 고스트 청담 1열 모습.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