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수원·용인 순으로 전기차 수요 많아’
광역시도는 경기 이어 제주·전남·충남 뒤이어
LG전자가 동탄신도시의 한 마트에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를 한 시민이 이용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난해 다나와자동차에서 전기차 견적수 검색이 가장 많이 이뤄진 기초자치단체는 동탄 신도시가 포함된 경기도 화성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전기차 인프라가 잘 갖춰져, 거주민들의 수요도 그만큼 많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커머스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의 자동차 정보 서비스 ‘다나와자동차’는 지난해 11만3000건의 온라인 신차견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경기도 화성시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견적이 등록됐으며, 경기도 수원시, 용인시가 뒤를 이었다고 23일 밝혔다. 비중은 각각 3.5%, 2.9%, 2.8%였다.
서울은 강남구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견적이 등록됐으며, 송파구, 강서구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역시 송파구와 강서구보다 적은 거주 인구에도 다른 서울 기초자치단체 대비 높은 전기차 견적 비중을 보였다.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는 경기도가 전체 중 32.3%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제주(18.6%), 전남(12.8%), 충남(12.3%) 순으로 높았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10.8%, 7.9% 수준이었다.
또 거주 인구 대비 견적 비중만 놓고 보면 경상남도 거창군 지역이 1위로, 타 지역 대비 전기차 보조금이 가장 높았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거창군 보조금은 승용차 기준 (국비 보조금 포함) 최대 1830만원으로 주요 수도권의 900만원에서 1000만원 초반대 대비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나와자동차 관계자는 “각 자치단체의 전기차 수요가 해당 지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관련성이 높다”면서 “신도시가 위치해 있는 자치단체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각 지역 거주민의 평균연령, 전기차 보조금 규모 등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기아가 출시한 전기차 공유 서비스 '위블 비즈'가 동탄 첨단산업단지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모습. [기아 제공] |
화성시가 전국에서 평균연령이 가장 낮고 동탄 신도시 등이 조성되어 있는 만큼 전기차 구매에 좀 더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동탄 신도시는 지난해 청약 시장에서 경쟁률 1위를 기록하는 등, 3040 젊은 주택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화성시는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초자치단체에 등극한 바 있다.
한편 2023년 가장 많은 견적이 등록된 전기차는 ‘EV6’로 전체 중 15.6%를 차지했다. 이어서 아이오닉5(14.2%), EV9(11.6%), 레이EV(8.5%), 토레스EVX(7.4%)가 뒤를 따랐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지역별 신차견적 통계도 공개했다. 경기도 수원시(3.6%), 화성시(3.6%) 충북 청주시(2.9%)에서 가장 많은 견적이 등록됐다. 차량 별로는 디올뉴싼타페(16.2%), 쏘렌토(14.3%), 스포티지(12.3%) 견적이 많았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