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대표 등 여러 세력과 대화 시작할 것”
“늦어도 설 전 새로운 정치세력 선보이도록 노력”
이낙연, 16일 창당 발기인 대회 이어 창당 대회
각각 미래대연합, 새로운 미래…‘미래’를 전면에
가칭 ‘미래대연합’ 창당 발기인 대회를 오는 14일 연다고 밝힌 ‘원칙과상식’ 의원 3명과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의 전직 의원들이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김종민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조응천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 모임 3명의 의원들과 이낙연 전 대표가 바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 절차를 밟는다. 야권발 제3지대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양새다.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띄운 ‘미래대연합’과 이 전 대표가 만드는 ‘새로운 미래’ 모두 가칭이긴 하지만 ‘미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물론 그동안 몸담았던 민주당과도 다른 정당이란 점을 부각하면서 대안 세력으로서의 활로를 찾기 위한 구상으로 풀이된다.
원칙과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오는 14일 국회에서 가칭 ‘미래대연합’이란 이름으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10일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연 뒤 4일 만에 창당 절차로 옮겨 가는 것이다.
세 의원은 지난 12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려면 개혁세력, 미래세력이 연대 연합해야 한다”며 창당 발기인대회 계획을 밝혔다.
기자회견문에는 5명이 ‘미래대연합 공동제안자’로 기재됐다.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를 꾸렸던 박 전 의원과 정 전 의원은 각각 11일 정의당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미래대연합은 창당 발기인 대회 이후 조직과 창당 준비위원회 활동 계획에 대해 밝힌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저희는 미래로 가는 개혁 세력이 다같이 힘을 합치자는 목표로 창당을 선언했다”며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 그리고 그밖에 신당을 추진하는 여러 세력과 본격적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당을 추진하는 여러 세력과 본격적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가 같이 갈 수 있는 가치와 비전이 뭔지 공통 분모를 만들 것이고, 이 공통 분모가 손에 잡히면 다같이 가는 ‘빅텐트’ 정당을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을 거고 늦어도 설 전에 미래 향한 대연합 새로운 정치세력을 함께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연합을 추진하는 정치적 노력을 하기 위해 별도 창당 과정을 밟게 됐다”고 설명했다.
탈당에 이어 며칠 만에 창당 선언과 함께 연대와 연합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예고하면서 야권발 제3지대 세력화 움직임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11일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며 민주당을 탈당한 이 전 대표는 오는 16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후 정당법에 따른 창당 성립요건을 갖추기 위해 각 시·도당 창당 대회를 거쳐 중앙당 창당 대회 수순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전 대표는 신당 당명으로 가칭 ‘새로운 미래’를 발표했다. 정식 당명은 대국민 공모를 거치고 전문가 의견 등을 들은 뒤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인데, 새로운 미래는 12일 온라인 발기인 신청을 받으면서 당명 공모를 시작했다.
앞서 11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는 신당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선 민주당에서 혁신을 위해 노력하셨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의 동지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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