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최초 ‘월드 배터리 포럼’ 한국 개최
“배터리 공급망 사절단 발족·인력 양성 집중”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한국배터리산업협회(KBIA)가 올해 수장 교체를 시작으로 협회의 확장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한다.
제7대 협회장인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퇴임하며 협회장에서 물러나고,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뒤를 잇는다. 또한 새 협회장 체제 하에 현재 14개인 임원사를 올해 3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다음달 말 이사회를 열고 새 협회장으로 김 사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앞서 협회장을 맡았던 권 전 부회장의 임기를 이어받게 된다.
권 전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제7대 협회장으로 취임해 오는 2026년 2월까지가 임기였다. 권 전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차기 대표이사인 김 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남은 임기를 이어간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소속사 사임으로 인한 공석은 해당 기업의 차기 수장이 맡는다.
협회는 내달 김 사장 취임을 기점으로, 협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존 14개의 협회 임원사를 올해 3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임원사가 셀 업체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다면 올해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기업을 임원사로 추가해 협회의 활동 범위를 넓힌다.
현재 협회 주요 임원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포스코퓨처엠,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성일하이텍 등이 있다.
오는 3월에는 제1회 ‘월드 배터리 포럼’을 협회 주도로 한국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하는 세계 배터리 국제 포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에 진행해 왔던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는 올해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개최한다. 3월 서울에서, 6월 독일 뮌헨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배터리 공급망 사절단’도 발족한다. 핵심자원이 풍부한 국가들과 협회 차원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공급망 문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사절단은 오는 5월 칠레, 올 하반기 호주·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전망이다.
인력 확보와 연구개발(R&D)을 위해서도 집중 투자한다. 상반기 중 배터리 인재 육성을 위한 ‘K-배터리 아카데미’를 출범한다. 약 57억원을 투입해 870명의 인력을 양성한다. 전고체, 리튬황, 리튬메탈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추진을 위해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사업비 11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 최초 사용후 배터리 성능평가 센터도 가동한다. 협회 및 배터리 3사가 참여해 오는 12월 47대의 장비를 구축한 센터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시장 역시 함께 성장하고 있는 만큼, 협회를 중심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협회는 올해 이 밖에도 올해 핵심 과제로 ▷오폐수 처리 시설 확충 및 환경·입지 등 규제 혁파 ▷사용후 배터리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지원법 마련 ▷배터리 전주기 이력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꼽고,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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