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연대 200석 가능”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검찰 출석을 앞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입이 거칠어졌다. 송 전 대표는 비례정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윤석열 퇴진당’이라고도 규정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대구에서 열린 시작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 기념회에서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 이상의 ‘윤석열 퇴진당’이 만들어지면 탄핵 소추를 비롯해 민주당을 견인해 서로 간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위성 정당을 만들려고 고의로 탈당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했다.
송 전 대표가 창당을 시사한 비례정당에 대해 “가칭 ‘윤석열 퇴진당’인데, 이렇게 창당하려고 하면 선관위에서 등록을 안 해줄 것”이라며 “‘검찰 개혁당’이라든지 관련된 당명을 쓰고, 전면에서 (윤석열 정부와) 싸우고 있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확실하게 윤석열 퇴진의 선봉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이언주를 다 만나봤더니 그들도 더 이상 윤석열과 함께 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들이 신당을 만들어 싸우면 김건희 특검 통과를 시점으로 연대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열심히 싸워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47석의 비례대표는 민주당과 우당이 연대를 해서 압도적으로 이기면 200석이 불가능할 게 없다”고 언급했다.
검찰의 소환조사와 관련해서도 “드디어 검찰에 출두하게 됐다”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저는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검찰조사와 관련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할 일은 없을 거고, 뭐라도 나를 옭아매 구속시키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그는 오는 8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최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정치한다고 막 떠들고 있는데, 한 장관이 김건희 특검에 대한 찬반 의사를 밝히는 순간 그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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