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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동일본 대지진 데자뷔? 日 돌고래 집단 좌초 미스테리 [나우,어스]
일본 해역에서 발견된 돌고래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본의 한 해안에서 돌고래가 집단 좌초돼 일부가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돌고래 수십마리가 집단 좌초된 이후 일본을 강타한 동일본 대지진을 근거로, 대규모 지진이 올 수 있다는 주장들이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치바현 이치노미야마치 츠리가사키 해안 약 500m에 걸쳐 32마리의 돌고래가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중 일부는 호흡을 하지 못해 숨졌다. 살아있는 돌고래들은 해안 인근 서퍼들의 긴급 구조활동을 통해 바다로 다시 돌아갔다.

마이니치신문은 오전 8시께 서퍼들이 바다로 들어가 모래 때문에 헤엄을 치지 못하고 있는 돌고래들을 한 마리씩 바다로 밀어냈으며, 파도가 높아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으며 저녁 무렵까지 계속됐다고 전했다.

현지 조사를 위해 방문한 전문가는 초봄이되면 치바현이나 이바라키현 연안에 해당 종류의 돌고래를 빈번하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돌고래들이 먹이를 쫓다가 흑조를 타고 북상상하다 냉수역과 부딪혀 헤매는 과정에서 강한 바람과 파도에 의해 해안까지 떠밀려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서퍼들이 해안으로 떠밀려온 돌고래를 들어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돌고래 무리 좌초 소식이 알려지면서 SNS에서는 ‘대지진의 전조’라고 주장하는 글들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2011년 3월 4일 아바라키현 가시마시 해안에 엘렉트라 돌고래 54마리가 집단 좌초돼 폐사한 바 있는데, 그 후 엿새만에 규모 9의 대지진이 연안을 강타했다.

이에 마이니치신문은 지진 전문가를 인용해 돌고래 집단 좌초가 지진과 무관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당장 지진과 직결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전문가는 가시마시 앞바다에서 지난 10년간 6차례 확인된 돌고래의 집단 좌초가 모두 2~5월에 집중된 점을 근거로, 해류의 영향으로 돌고래가 떠밀려왔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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