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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푸틴 후레자식·쇼이구는 똥”…러軍 고위 장교 통화 유출 [나우,어스]
RFA 우크라, 우크라 정보 당국서 제공 받은 음성 파일 공개
[유튜브 'Радіо Свобода Україна'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군 고위 장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수뇌부를 향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섞어가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 저지른 각종 작전 실패 등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긴 전화 통화 내용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최근 자유유럽방송(RFA)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제공한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 등장한 인물은 러시아군 소속 막심 블라소프 대령과 비탈리 코브툰 대령이다.

블라소프 대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에 벌어진 지난 8년간의 무력 충돌에서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한 러시아군 소속이며, 2015년 마리우폴 포격 사건의 책임자로 지난 2018년 우크라이나 당국에 의해 수배된 바 있다. 블라소프 대령은 지난 4월 현재 러시아군 서부 군관구 제1근위전차군 제2근위전차소총사단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브툰 대령은 러시아 나로포민스크 군병원의 의무관이다.

이들은 쇼이구 국방장관을 겨냥해 “(군사 지휘에) 무능한 문외한”이라고 비난했다.

블라소프 대령은 “쇼이구 장관은 그저 ‘쇼맨’일 뿐”이라고 말했고, 코브툰 대령은 이에 “쇼이구는 빌어먹을 똥이다”라며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에서 엄청난 병력 손실을 겪고 있는데 더 이상 고용할 수 있는 병력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1939~1940년 옛 소비에트연방(소련)과 핀란드 사이에 벌어졌던 ‘겨울전쟁’ 당시 소련군 12만7000여명이 전사한 것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상황이 이와 완전히 똑같다고 한탄했다.

블라소프 대령은 “쇼이구 장관이 군 복무조차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고, 코브툰 대령은 “뇌가 정지한 것 같은 그는 바보”라고 덧붙였다.

두 고위 장교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할 당시 충분한 공격을 감행하지 않았다며, 키이우 전선에서 후퇴한 것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코브툰 대령은 “빌어먹을 푸틴 후레자식. 미사일이 키이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의회로 바로 날아들었어야 했다”며 “왜 미사일이 날아들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뭔가 잘못됐다”고 했다.

RFA는 발언을 한 당사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음성 파일의 진위 여부에 대해 확인한 뒤, 이 같은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코브툰 대령으로 알려진 인물은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친척이 있는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해 러시아가 더 강력한 폭격을 감행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RFA 기자의 질문에 대해 “폭격이 목표물에 명중하지 못하더라도 (우크라이나군이) 더 겁에 질리게 해야 한다”며 “이 같이 연락을 취해온 사실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취재진이 ‘쇼이구는 똥’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자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블라소프 대령은 RFA 취재진의 연락을 받고서 곧장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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