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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바이든 “中 대만 침공 시 美 군사 개입”…中 ‘역린’ 건드려 [나우,어스]
[유튜브 'South China Morning Post'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군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란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만 문제에 대한 관여를 ‘내정 간섭’이라며 극렬히 반발 중인 중국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도쿄(東京)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무력을 동원해 대만을 장악하려 시도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Yes)”라며 “그것이 우리가 (대만에게) 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강조하고 있는 외교 원칙인 ‘하나의 중국’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동의했으며, 이에 서명한 바 있다”며 “하지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한다고)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무력 통일’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 중국을 향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날린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일 정상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중국이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행동에 대해 억지하고 협력해 대처해야 한다는 강한 표현을 담은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주변으로 중국이 군용기를 보내 무력 시위를 하는 데 대해 “경솔하게 위험한 짓을 한다”고 경고하면서 “미국은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일본 등 다른 나라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지금까지 나온 대만에 대한 지지 중 가장 강력하고 명시적인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선 한국 순방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내놓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의 대(對) 중국 견제 움직임에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방어 의지를 분명히 밝히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은 더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에 맞춰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폭격기와 전투기 등 군용기를 보내며 군사적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은 18일(미국 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대만 카드를 활용하는 것은 잘못된 길을 점점 더 멀리 가는 것으로, 정세를 위험한 곳으로 이끌 것”이라며 “중국은 반드시 확고한 행동으로 주권과 안전이익을 보호할 것이다. 우리는 한다면 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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