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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푸틴 최측근 “푸틴은 혈액암…‘한명의 미친자’가 세상 뒤집고 망쳐” [나우,어스]
美 온라인 매체 ‘뉴 라인즈 매거진’ 녹음 파일 입수해 보도
“녹음 등장 러 신흥재벌은 푸틴 전권대사 수준 최측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20~30명 내에 드는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리히)이 푸틴 대통령을 ‘미친X’이라 지칭하며 지병으로 인한 사망이나 쿠데타 등으로 푸틴 대통령이 제거되길 바란다고 말한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미국 온라인 매체 ‘뉴 라인즈 매거진’은 서방 국가의 한 벤처 투자자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하나인 러시아 신흥재벌과 나눈 대화를 녹음한 파일을 입수, 세부 내용을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 라인즈 매거진은 녹음 파일에 등장한 러시아 신흥재벌을 ‘유리’란 가명으로 지칭했다. 신상이 밝혀질 경우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신변에 위협을 받는 등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녹음 파일에서 유리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세계 경제를 완전히 망쳤다”며 “문제는 그(푸틴)의 머릿속에 있다. 한 명의 미친X이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고 말했다.

유리는 푸틴 대통령이 허리 문제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것이 ‘혈액암’과 관련된 문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불과 몇 달 앞둔 지난해 10월 허리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혈액암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가 광범위한 골격계 관련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척추와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유리의 설명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녹음 속에서 유리는 대화를 나눈 서방 벤처 투자자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가 자신의 러시아 내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자신의 유럽 내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 과정에서 유리는 “나를 비롯한 우리(올리가리히) 모두는 푸틴이 암이나 쿠데타와 같은 정치적 이유로 인한 결과로 제거되길 바란다”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1만5000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과 4000~5000명의 민간인을 푸틴이 살해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는 옛 소비에트연방(소련)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10년간 죽은 사람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갔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명 전승절) 77주년 기념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홀로 담요를 덮고 있다. 걸음걸이 역시 부자연스러워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유튜브 'Storyful Media' 채널 캡처]

뉴 라인즈 매거진은 녹음 파일에 등장한 ‘유리’란 가명의 해당 러시아 신흥재벌은 푸틴 대통령이 속마음을 털어 놓는 최측근이자, 전권대사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4년 크름반도를 강제 병합할 당시 푸틴 대통령이 사전에 만나 상황을 설명한 20~30명의 러시아 신흥재벌 중 한 사람이라고 뉴 라인즈 매거진은 전했다.

뉴 라인즈 매거진은 “유리는 자신의 대화가 녹음되는 지 모르고 이 같은 말을 했다”며 “녹음 파일을 제공한 서방 벤처 투자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유리의 신뢰를 배신하고 제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며 제보 경위에 대해 밝혔다.

한편, 유리는 현재 러시아 영토 밖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는 러시아 포브스가 선정한 러시아 200대 부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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