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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 좌경화 탓 우파로 몰렸다?…머스크, 트위터에 ‘의미심장’ 밈 게시 [나우,어스]
[머스크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자신의 의지와 관련 없이 변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뜻을 담은 밈(Meme·인터넷에 유행하는 사진)을 게시해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계정에 아무런 말 없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사진만을 업로드했다.

해당 밈에서 ‘나(me)’로 표기된 사람은 2008년엔 중도 좌파적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자유주의자를 의미하는 듯한 맨 왼쪽 사람은 머스크를 지칭하는 듯한 ‘나’란 인물에게 “자유주의자 동료”라고 친근함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2012년이 되자 맨 왼쪽 사람은 좌측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는 반면 ‘나’란 인물은 제자리에 서 있는 모습이 연출된다. 이 과정에서 맨 왼쪽 사람은 나란 인물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다.

결국 2021년이 되자 맨 왼쪽 사람이 좌측으로 멀리까지 달려갔고, 제자리에 서 있었던 ‘나’란 인물은 상대적으로 우파적 성향의 인사로 분류되기 시작한다. 과거 ‘나’란 인물을 “동료”라고 불렀던 맨 왼쪽 사람은 이제 “편견이 심한 사람(Bigot)”이라고 공격한다.

비록 머스크 CEO가 아무 말 없이 그림만 업로드했지만, 이 속에는 자신을 우파 성향이라고 비판하는 좌파 진보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 자신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급격한 좌경화 노선을 걷고 있는 진보 세력이 자신들의 변화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머스크 CEO가 우경화 됐다고 매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스스로를 자유지상주의자이며 언론 자유 옹호론자라고 지칭하고 있다. 최근 SNS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표현의 자유에 대해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머스크 CEO를 우파 성향의 독단적이고 조롱을 좋아하는 인물로 묘사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주(州)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를 ‘파시스트’에 비유하는가 하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부유세 도입 움직임을 공개 비판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CNBC는 ‘개인적인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 정치권에선 슈퍼부자들을 겨냥한 ‘억만장자세’를 추진하고 있는데, 머스크는 이를 피해갈 수 없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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