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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 엿먹어라’ 우표 대박낸 우크라…러 파괴 ‘세계 최대 항공기’ 우표 낸다 [나우,어스]
기념 우표 명칭 ‘우크라이나의 꿈’
11세 우크라 소녀 그림이 도안으로 선정
[123rf, 우크라이나 우정 당국 텔레그램]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세계 최대의 항공기 ‘안토노프-225 므리야(Mriya, 이하 므리야)’가 우표로 부활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우정 당국은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인해 파괴되기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화물기였던 므리야를 기억하기 위해 새 우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우표의 명칭은 ‘우크라이나의 꿈’이 될 예정이다.

므리야는 우크라이나어로 ‘꿈’을 뜻한다. 우크라이나는 므리야의 파괴 소식을 전할 때마다 “러시아가 비행기는 부술 수 있어도, 우리의 꿈은 부수지 못한다”고 밝혀왔다.

세계 최대의 항공기 ‘안토노프-225 므리야(Mriya)’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 [유튜브 'The Sun' 캡처]

므리야는 개전 나흘만인 지난 2월 2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근교 호스토멜 비행장을 급습한 러시아 공군의 공격에 의해 파괴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꺾기 위해 므리야를 파괴하는 데 주력했다. 우크라이나도 이를 파악하고 지키려 했으나 실패했다.

므리야가 파괴됐다는 소식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의해 먼저 알려졌다. 지난 2월 28일 우크라이나 정부는 트위터를 통해 “므리야가 러시아 침략자들에 의해 파괴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의해 파괴된 므리야는 러시아의 전신인 구소련의 안토노프사가 1998년에 만든 초대형 수송기다.

세계 최대의 항공기 ‘안토노프-225 므리야(Mriya)’를 기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우정 당국이 발행 예정인 기념 우표의 모습. [우크라이나 우정 당국 트위터]

AN-225는 약 250t의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크기도 길이 84m, 날개폭 88.4m에 달한다. 터보팬 엔진 6개와 28개 바퀴를 갖춰 군용 화물 공수에 쓰이기도 했다. 타국 위기상황에 지원물품을 공수하는 용도로 고안돼 2010년 아이티 지진 당시 구호품을 전달하고, 코로나19 초기에도 의료물품을 수송하는 데 쓰였다.

우크라이나 우정 당국은 우표 도안도 공개했다. 해당 우표 도안은 우크라이나 북서부 볼린주(州)에 살고 있는 11세 소피아 크라브추크 양의 작품이 선정됐다.

세계 최대의 항공기 ‘안토노프-225 므리야(Mriya)’의 이륙 모습. [유튜브 'Schmid Bros. Pictures (WINGS AND WHEELS)' 채널 캡처]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격침된 러시아 흑해 함대 기함 모스크바함을 향해 “러시아 군함은 가서 엿이나 먹어라”라는 슬로건이 적힌 우표를 판매, 인기 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이 우표에는 흑해 상에 떠 있는 모스크바함을 배경으로 가운뎃손가락 욕을 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모습이 담겨있다. 우표에 사용된 슬로건은 러시아군에 포로가 됐다가 지난달 풀려난 병사의 유명 발언이 인용된 것이다.

우정 당국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70만장을 판매 중이며, 20만장은 크름반도(러시아식 표기 크림반도)를 포함한 러시아군 점령 지역을 위해 남겨뒀다. 10만장은 해외 구매자들을 위해 판매 중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판매한 “러시아 군함은 가서 엿이나 먹어라”라는 슬로건이 적힌 우표의 모습. [유튜브 '로이터' 채널 캡처]

공식 판매가 시작되자 한정판 우표를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로 우체국 앞은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키이우 중앙우체국 앞에는 우표를 구매하려는 시민 수천명이 몰렸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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