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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親푸틴’ 체첸 독재자 “러, 돈바스 넘어 키이우·마리우폴까지 다 점령할 것” [나우,어스]
람잔 카디로프, 텔레그램 영상 통해 말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체첸공화국 군대의 모습. [람잔 카디로프 텔레그램]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명령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전 중인 체첸공화국의 ‘독재자’ 람잔 카디로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목표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고 나섰다.

카디로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포위 공격 중인 남동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 뿐만 아니라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 다른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분리주의 반군이 활동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도네츠크주(州)는 완전히 해방되는 것 지역이 될 것”이라며 “키이우를 비롯해 다른 모든 우크라이나 도시들도 점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 중인 러시아가 해당 지역에 대한 점령 공세가 끝날 경우, 병력을 철수한 북부 지역 등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공세 범위를 다시 넓힐 것이라 강조한 것이다.

앞서 러시아는 애초 예상과 달리 키이우 등의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진 지난달 말 돈바스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하고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 있던 병력을 후방으로 철수시켰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미 돈바스 지역 주민들에게 “버스·기차 등 이동 수단이 있을 때 떠나라”며 긴급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지금도 일부 돈바스 지역에선 러시아군의 포격과 함께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전했다.

미 CNN 방송은 전날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 사진을 인용해 지난 8일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마을 벨리키 부를루크에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향해 남쪽으로 이동하는 13㎞ 길이의 러시아군 차량 행렬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차량은 장갑차와 포와 지원 장비를 견인하는 트럭 등이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책임자는 CNN에 러시아군이 전열을 정비하고서 하르키우쪽으로 진격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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