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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美 유엔 대사, 마리우폴 ‘인도적 통로’ 규탄…“비양심적인 조치” [나우,어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인의 러시아 강제이주가 사실이라면 매우 비양심적인 행위”라며 러시아가 마련한 인도적 통로를 두고 비판했다. [Emoluments Cause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우크라이나군에 대해 항복을 요구한 가운데,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시민을 러시아로 강제 송환한 것을 두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인의 강제이주를 “사실인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우려스럽다”며 “이들을 러시아로 강제 수용하는 것은 비양심적인 행위”라고 질타했다.

앞서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인권 활동가는 이날 마리우폴 주민 수천명이 러시아군에 납치됐다고 밝혔다.

데니소바는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일부는 마리우폴에서 약 100km 떨어진 러시아 도시 타간로크로 보내졌다”며 “강제이주 된 우크라이나 시민은 지정된 직장에서 일해야 하며 적어도 2년 동안 이송된 곳을 떠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에는 117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4100명 이상이 도시를 떠났다.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미리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미국이 양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을 진행하던 CNN의 제이크 태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긴급회의에서 제안할 내용에 대해 물었으며,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미국이 미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말을 되풀이했다.

그는 “미국과 전쟁으로 확대하고 싶지 않다”며 “그러나 나토 동맹국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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