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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 외무장관 “서방 언론 통제 심각…美 폭스뉴스 만 대안 보도” [나우, 어스]
[트위터 'Haggis_UK'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 중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러시아에 대해 비판적 보도를 내고 있는 서방 언론들을 비난하며 미국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 만이 ‘대안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며 뜬금없이 칭찬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라프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 방송 RT에 출연해 “우리는 서방 국가들이 언론을 조종하기 위해 사용하는 속임수와 수법들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오래 전부터 서방 언론 중에 정부의 목소리와 다른 독립 언론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잘 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을 예로 들자면 폭스뉴스 만이 다른 관점의 뉴스를 보도하려 애쓰고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접근을 금지하고, 지난해 1월 6일 발생했던 미 연방의사당 난동 참가자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하는 것이 서방 언론들이 정부의 언론 검열을 받는 증거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임기 중 친(親)러시아 행보를 노골적으로 보였고,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침략 명령을 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영리한 사람”이라고 치켜 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 입장을 보여왔던 매체가 올바른 관점의 보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나선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것이 바로 전쟁”이라며 “정보 테러를 수반한 전쟁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라브로프 장관의 주장은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생물학 무기 개발 주장을 반복했다가 서방 국가들의 거센 비난을 불러온 뒤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군사용 생물학적 프로그램이 있다”는 주장을 담은 문건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안보리에 배포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서방 이사국들은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안보리를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무대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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