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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젤렌스키 “러와 평화회담 현실성 띠기 시작” [나우,어스]
[젤렌스키 텔레그램]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면 침공을 감행한 러시아 측과 진행 중인 평화회담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하고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공개한 연설 영상을 통해 "러시아와 협상이 계속되면서 더 현실성 있게 들리는 내용이 제시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양국 협상 대표간의 논의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 발언 속에 숨겨진 의미는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나토 가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자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수년간 나토의 문이 열려있다고 들었지만, 이미 우리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것은 사실이고 우리도 이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미해결된 영토분쟁이 있는 국가는 나토 회원국이 될 수 없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몇 주 동안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걸 인식했고 중립국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이를 전쟁을 끝내기 위한 카드로 활용하기로 했다면 휴전 앞에 놓인 큰 난제 중 하나가 풀릴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협상 실무진도 다소 긍정적인 변화를 얘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15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협상에서 제시되는 내용에) 근본적인 모순이 있지만, 확실히 타협의 여지도 있다”고 전했다.

같은날 이호르 조브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도 “러시아와의 협상이 더 건설적으로 됐다”고 평가하면서 러시아가 더는 항복을 요구하지 않는 등 입장을 완화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협상이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포돌랴크 고문이 언급한 ‘타협의 여지’는 우크라이나가 내놓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양보안, 즉 나토 가입 포기 카드 등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주된 관측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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