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도권 주택 소유자 9.3%만 “향후 이사 계획있다”…최근 10년래 가장 비중 낮아[부동산360]
2020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 조사
“이사 계획 있다” 작년 대비 12%포인트 급락
코로나19탓…커뮤니티 시설 인기 시들
향후 이사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라고 답변한 응답자 비중은 9.3%로 최근 10년 새 가장 낮았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의 이사계획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이 전반적으로 크게 오른데다, 집을 사고 팔때 드는 부대비용도 증가한 탓으로 보인다.

10일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이 공동으로 더리서치그룹을 통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향후 이사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라고 답변한 응답자 비중은 9.3%로 최근 10년 새 가장 낮았다.

10년 동안 30.4%~20.2% 사이를 오갔는데 20% 이하로 떨어진 해는 올해가 유일하며 전년(21.5%) 대비 12.2%포인트가 줄어들어 큰 낙폭을 기록했다. 2017년 30.4%, 2018년 25.9%, 2019년 21.5%를 기록하며 최근 지속적으로 줄어들다가 올해 급감했다.

또, 이사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93명) 중에선 ‘기존 주택을 팔고 다른 주택으로 이사’가 94.6%, ‘기존 주택 임대 후 다른 주택 이사’ 4.3%, ‘기존 주택 팔고, 임대로 이사’ 1.1% 로 구성됐다.

그 외 질문으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변화가 필요한 공간이 어디인지 묻는 항목이 있었다. 응답자들은 ‘거실’ (66.0%), ‘주방/식당’(60.0%), ‘베란다/발코니’(48.8%), 안방(43.1%), ‘현관’(40.5%) 순으로 답했다.

소비자가 거주하고 싶은 주택 테마[피데스개발 등 공동조사팀 제공]

거실은 ‘넓게 확장’, ‘홈트레이닝 공간/기구 설치’,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주방/식당은 ‘넓게 확장’, ‘수납공간 확대’, ‘요리할 일이 늘어서’, 베란다/발코니는 ‘식물 가드닝 공간 마련’, ‘넓게 확장’, ‘홈트레이닝 공간/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는 대부분의 공간이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 반면, 남성은 베란다/발코니와 공용욕실의 변화 필요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변화된 일상생활 중에서 늘어난 것은 ‘집에서 요리하는 빈도’ (75.6%), ‘주거공간 내 활동시간’ (75.2%), ‘음식 주문 배달 빈도’(67.1%) 순으로 나타났으며, 줄어든 것은 ‘모임 회식 빈도’(95.6%), ‘다중이용시설 출입 빈도’(94.8%), ‘야외공원 방문 빈도’(62.3%)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주택 차별화 테마는 ‘스마트 주택’(28.6%), ‘조경 특화 주택’(21.2%), ‘건강주택’ (17.8%), ‘고급 인테리어 주택’ (10.6%), ‘커뮤니티 특화 주택’ (10.2%), ‘친환경 에너지 절감 주택’(6.7%), ‘외관 디자인 차별화 주택’(4.9%)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스마트 주택’은 올해 28.6%로 작년(22.1%) 대비 6.5%p 증가했다. 반면 ‘커뮤니티 특화 주택’은 올해 10.2%로 작년(20.3%) 대비 10.1%p 떨어졌다.

주택 선택 시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서비스 및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분양가’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설/서비스 및 품질이 중요’ 50.1%, ‘저렴한 분양가가 중요’ 7.0%, ‘둘 다 비슷하다’ 42.9%로 응답했다. ‘저렴한 분양가가 중요’는 작년 19.3%에서 12.3%p 줄어들었고, ‘시설/서비스 및 품질이 중요’는 작년 35.3%에서 14.8%p 늘어났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조사 중 올해가 가장 큰 폭의 공간 수요 변화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실내 공간 변화 요구도 한층 커지고 주거공간 질적 수요 시대가 빠르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그는 “소비자 수요에 맞는 새로운 공간 상품개발과 공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th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