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흡연은 폐암뿐만 아니라 연기를 흡입하면서 자극이 되는 구강, 두경부 및 모든 호흡기계의 각종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고, 기타 호흡기질환, 심장 및 혈관질환 등 수많은 치명적인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흡연의 위험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담배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사리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니코틴 때문입니다. 담배를 피우게 되면 체내로 유입된 니코틴은 체내에 흡수돼 뇌를 자극합니다. 담배를 참으려고 하면 뇌혈관 속 니코틴 농도가 낮아지며 이로 인해 현기증, 두통, 우울, 피로, 불면 등 소위 금단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금연 성공의 관건은 금단증상과 흡연욕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느냐에 있습니다. 금연에 성공하려면 금단증상을 차츰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시중의 니코틴대체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니코틴대체재는 크게 껌, 패치, 비강분무제와 흡입제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것은 껌입니다. 니코틴 껌은 구강점막을 통해 니코틴을 흡수하는 효과가 빠른 니코틴 대체재입니다. 패치는 파스의 형태로 피부에 닿는 면에 젤타임의 가공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제품별 니코틴의 용량이 달라 선택에 유의해야 합니다. 비강스프레이는 코를 통해 빠르게 흡수돼 니코틴을 공급합니다. 비강스프레이는 빠르게 금단현상을 감소시키면서 사용이 간편한 장점이 있는 반면, 중독의 가능성, 비강 및 인후 자극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의상의 처방을 통해서만 구입 가능합니다.
한편, 금연치료 병·의원에 가면 의료진의 진료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금연치료의약품이나 금연보조제 등의 구입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금연치료 병·의원과 자세한 사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도움말 :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모은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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