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사용하던 노트북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한국투자증권 김경록 PB를 지난 8일 소환해 자신이 보관하던 노트북을 정 교수에게 전달했는지 재차 확인하고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증했다.
김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인사청문회 당일인 지난달 6일 오전 정 교수의 요청으로 서울 여의도 켄 싱턴호텔로 찾아가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 있던 정 교수의 노트북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씨는 "정 교수의 연구실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려고 경북 영주의 동양대에 함께 간 지난 8월 말 전후 정 교수가 자신의 차에 노트북을 둔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보다 사흘 전인 지난달 3일 김씨가 가지고 있던 동양대 연구실과 방배동 자택 PC 2대의 하드디스크를 임의제출받았다. 김씨가 임의제출 당시에는 노트북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켄싱턴호텔 CCTV를 확보해 노트북 전달 장면을 확인했으나 전날 세 번째로 소환된 정 교수가 사실관계를 계속 부인함에 따라 김씨를 함께 불러 CCTV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8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정 교수가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 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이며, 증거인멸을 지시한 적도 없다'는 취지의 김씨 인터뷰 녹취를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시간 진행된 김씨 소환조사에 대해 "압력성·보복성 조사의 우려가 커 보인다"며 "인터뷰에 대한 검찰의 불편함이 어제 심야 조사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특정인이 진행하는 방송 방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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