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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나온 시민들 “공정성 잃은 文 정부, 정신차려야”
9일 광화문광장 보수단체들 집회 진행
그외 많은 시민들 현장나와 문 정권 문제 꼬집어
서울대 학생들이 청계천 앞 광장에서 행사를 진행중인 모습. [사진=김성우 기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한글날 휴일을 맞은 9일, 광화문광장과 그 인근 지역에서 보수단체들이 진행하는 집회가 열렸다. 보수단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 인근에는 보수단체들 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날 광화문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청계천 광장에는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와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진행하는 퍼포먼스가 열렸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에서 나온 학생들은 약 20여명. 학생들은 앞서 조 장관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사회정의와 관련된 내용을 피켓에 인쇄해 와 시민들의 의견을 받고, 준비한 ‘인턴 예정 증명서’ 천여장을 시민들에게 배포하는 행사를 가졌다. 조 장관의 딸 조모(28) 씨가 서울대에서 거짓으로 인턴 증명서를 받았다며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비판하는 게 목적이다.

서울대 집회 추진위 소속 김근태(28·재료공학 박사과정) 씨는 “집회에 나온 시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동화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늘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앞서 기회가 평등할 것이라고 취임사에서 밝히신 문 대통령의 공언이 조 장관 사태 등을 보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분노해 집회에 나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친구 2명과 함께 현장에 나왔다는 장모(고려대 일반대학원) 씨는 “나라가 최근에 잘못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들과 함께 현장에 나왔다”면서 “다들 개인적으로 현장에 나오기 때문에, 학교에서 몇명이나 나왔는진 모르지만 많은 학생들이 나온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광화문 인근에 모여든 시민들. [사진=김성우 기자]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많은 시민들도 이날 현장에 나왔다. 이들은 오늘 집회 주최측이 제공한 ‘문재인 탄핵, 조국 퇴진’ 피켓을 들거나, 직접 준비한 손피켓을 들고 선 모습이었다.

서울 성북구에서 온 이중무(52) 씨는 “자식이 아들만 둘이 있는데, 조 장관 사태를 보면 아들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다는 생각만 든다”면서 “집근처 고려대에서 학생들이 집회를 진행할 때부터 많은 생각을 하다가, 3일 집회부터 나오고 있다”라고 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온 임모(46) 씨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선 문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최근 모습에 실망했다”면서 “조 장관 딸 문제 사태로 비춰진 모습은 이전 최순실 사태나 다를 게 없는 모습이다”라고 했다.

육군사관학교 동지회 소속인 유천수(70·인천 강화군) 씨는 “현재 정권이 추진하는 정책이나 법 집행 행태 등은 불법성이 다분한 모습이다”라면서 “비위 문제가 크게 불거진 조 장관이 법집행을 관장하는 법무부 수장이 되면 문제가 계속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자유 대한민국 체제수호를 위해 오늘 현장에 나왔다”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들도 보였다. 파주에서 왔다는 백서연(57) 씨는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동참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기 위해 광화문에 나왔다”면서 “혼자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겠지만 많은 국민들이 함께 하면 해결하지 못할 일도 없다”라고 했다.

광화문에서 집회를 진행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측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인원 5000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경찰에 신고했다. (박 전 대통령) 석방 운동본부 측은 500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오후 2시부터 신고했다. 일파만파는 5000명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공산화 저지 운동 및 조국 사퇴 촉구 집회를 신고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93개 부대 약 5000여명 되는 병력을 광화문 현장 인근에 배치했다.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집회에서 연사로 나선 전광훈 목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집회 물결이 서울역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500만명의 시민이 현장에 나온 것 같다”며 보수진영 지지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오후 2시 39분께는 “집회 참가인원이 1000만명을 넘었다”라고 했다.

지난 3일 집회에서 100만명이 넘는 시민이 광화문 광장에 나온 가운데, 9일 집회는 전보다 적은 인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화면세점 앞 광장 모습. [사진=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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