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
[헤럴드경제] 한글 우수성과 세종대왕 애민정신을 알리기 위해 설립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표준어가 아닌 신조어와 외래어 문구가 들어간 문화상품을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날인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립한글박물관 매장에서 신조어, 북한어, 외래어, 입시경쟁 조장 표현이 들어간 상품을 판매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상품으로는 '생큐베리감사' 엽서, '땡큐 쏘-머치' 카드, '병맛 같지만 멋있어'와 '내가 바로 패션 종결자' 스티커 등이 있다.
또 '개같이 공부해서 정승같이 살아보자', '교양이 차고 넘치는 현대려성', '예쁜게 죄라면, 난 사형', '현금님이 로그아웃하셨습니다' 같은 문구가 인쇄된 상품과 여학생이 흡연하는 그림을 넣은 제품도 있었다.
신 의원은 "개같이 공부해서 정승같이 살아보자는 문구는 시민단체가 차별과 입시경쟁을 조장한다고 지적한 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내 논란이 됐다"며 "당시 관련 업체는 상품 판매를 중지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이후 유사 상품이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바른 한글문화 전파에 앞장서야 할 한글박물관이 잘못된 한글문화를 방치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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