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증 자영알뜰, 적발 많고 소비자 불만도 높아
휘발유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석유공사가 유류를 공급하고 있는 ‘자영 알뜰주유소’의 품질인증 프로그램 가입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자영 알뜰주유소 석유 품질의 질적 저하로 이어졌다.
국내의 알뜰주유소는 현재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자영 알뜰주유소와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ex 알뜰주유소’ 두 곳이 있다. 이번에 문제점이 지적된 것은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자영 알뜰주유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당진시)이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품질인증 프로그램에 가입한 석유공사의 ‘자영 알뜰주유소’는 전체 413곳 중 84곳으로 전체의 20.3% 수준이었다.
반면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ex 알뜰주유소는 전체 176곳 중 151곳이 품질인증 프로그램에 가입한 모습이었다. 이는 전체 주유소의 85.8%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알뜰주유소 등 자가상표 주유소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제고하여 석유 유통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석유품질인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증프로그램에 가입한 주유소는 한국석유관리원이 품질관리를 하여 품질인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자영 알뜰주유소는 품질인증 프로그램 가입률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다.
이는 석유 품질 문제로 이어졌다. 한국석유관리원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석유공사 자영알뜰 주유소와 도로공사 ex 알뜰주유소를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석유사업법 위반으로 적발된 자영 알뜰주유소는 11곳, ex 알뜰주유소는 1곳이었다.
올해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자영 알뜰주유소에 대한 소비자불만 신고는 총 162건이었다. 이중 품질 미인증 주유소에 대해 접수된 신고는 90%에 육박했다.
어기구 의원은 “소비자들은 좋은 품질의 기름을 서비스받을 권리가 있다”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자영 알뜰주유소의 품질인증프로그램의 가입률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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