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인천 관내 무연고자·저소득층 위한 공설장례식장 필요성 제기
김국환 인천시의원, 의견 제안
인천가족공원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시내 무연고자 및 저소득층을 위한 공설(영)장례식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8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김국환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1가구당 평균 장례비용은 1328만원으로 설문응답자의 65%가 장례비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을 느낀다고 했다.

그만큼 장례비용에 대한 문제는 무연고자와 기초생활수급 어르신들에게 마지막 족쇄와 같은 부담이라는 의미이다.

인천시는 이처럼 높은 장례비용에 대한 부담을 보조하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1인당 75만원의 장제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제급여로 지난 2014년 약 12억원에 불과하던 지원금은 지난해 약 18억원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당장 생계를 걱정하는 어르신들에게 장례를 대비하기 위한 상조가입 등은 ‘언감생심’이다.

인천시의 지원은 평균 장례비용의 5%에 불과한 장제급여로 무연고자와 기초생활수급자의 시신 안치비용에도 못 미친다.

오히려, 일반 장례식장은 무연고자의 시신안치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고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가 길어질수록 장례식장이 부담하는 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천가족공원 내 저소득층과 무연고자를 위한 공설장례식장을 제안했다.

공설장례식장은 일반인이 아닌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시신 안치와 간단한 장례 절차를 진행하자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인천시의 공설장례식장은 단순히 예산절감 목적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다만, 생활이 어려운 사회적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조그마한 위로가 됐으면 한다는 취지에서 2~3평 정도만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현재 서울 등 전국 대도시에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선진형 복지차원에서라도 인천시가 18억원 예산에서 조금만 더 신경쓰면 충분히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인천에는 인천의료원 공설장례식장 1곳과 35곳의 사설 장례식장이 운영중에 있다”며 “지난해에도 정유섭 국회의원이 이에 대한 필요성을 제안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공설 1곳과 사설 35곳의 장례식장들은 현재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인천가족공원 내 공설장례식장 필요성에 대한 제안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재로서는 다소 접근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다”고 했다.

한편, 경남 김해시는 공영장례 지원사업을 위해 지난 2월 전국 최초로 지역 전체 장례식장 15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상자가 지역 장례식장 어디를 이용하든지 공영장례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해시 공영장례지원 조례’를 제정·공포해 경상남도 내 무연고 사망, 고독사에 대해 공영장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대전 서구도 무연고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공영장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서구는 ‘공영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공포하고 저소득층의 지역 주민이 사망한 경우 연고자가 있어도 가족관계 단절 등으로 장례를 거부하거나 기피하는 경우 구에서 장례절차에 필요한 비용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