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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별 없는 세상 꿈꾸는 축제 ‘휠더월드’
영등포구, 12일 문래공원서 인권 축제
지난해 9월에 열린 휠더월드 축제 체험부스 모습. [영등포구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오는 12일 문래공원(문래역 1번 출구)에서 마을과 함께 만드는 장애물 없는 세상 ‘휠더월드(Wheel The World)’ 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휠더월드는 동그라미가 굴러가는 세상을 뜻하는 의미로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모든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생활하는 편리한 세상을 지향한다. 제5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영등포구와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주관, 코레일유통, 한국마사회영등포지사의 후원으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발달로 일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별, 장애, 나이 등 인권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행사는 개·폐막식 축하공연과 자유발언대, 40여 개의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체험부스는 의사소통 이해하기, 노동권 경험하기, 장애인권 공감하기, 휠더월드 참여하기 등을 주제로 꾸며진다.

개·폐막식 무대에는 장애인, 청소년, 어르신 등 주민이 직접 공연에 나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 스윙댄스, 핸드벨, 합기도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입으로 붓을 들고 그림을 그려보는 지체장애체험 구족화가, 뿌연 특수 안경을 쓰고 다트를 해보는 시각장애 체험, AAC(보완대체의사소통 기기)를 이용한 의사소통, 저주파 치료기를 한쪽 팔에 부착한 상태로 물건을 집어보는 편마비 체험 등 직접 장애인이 겪는 일상을 경험해보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수어 올림픽, 권리나무, 인권퍼즐, 자유발언대뿐만 아니라 인권, 장애인 등을 주제로 삼행시를 지어 제출하고 주민들과 함께 평가해 시상하는 가을 백일장도 개최한다.

이밖에도 바리스타, 캘리그래피 등 다채로운 체험과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돌봄 공간도 마련해 어린아이가 있는 부모들도 맘 편히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부스 참여시 스탬프를 찍어 안내부스로 가져오면 소정의 기념품과 교환해주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행사장으로 방문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영등포장애인복지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마을 주민과 장애인, 복지시설 종사자, 시민 단체가 만나 협력하는 자리로 인권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풀어갈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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