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영종도에 추진중인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이 관광·레저 허브 단지 조성을 위한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일본 자본을 위한 골프장 조성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녹색연합 등 인천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인천녹색연합 등 7개 시민사회단체가 21일 인천시청에서 인천 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사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시민사회단체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최초의 민자유치 항만재개발 사업이라고 홍보한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이 일본 자본에 이익을 선사하는 골프장 개발사업으로 변질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했다.
해수부가 국비 800억원을 지원하면서 이 곳에 관광·레저 허브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전체 사업 부지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부지에서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는 사업만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수부의 당초 목표는 오는 2024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해양레저관광 시설과 교육 연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은 이와 관련한 투자유치나 구체적 이행 계획 수립조차 이뤄지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수부는 이 사업의 주체로 재외동포 경제인 모임인 ‘한상’을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해수부 관련 사업을 추진해 온 설계용역회사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상드림아일랜드의 시행사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대표이사가 재일교포가 아닌 일본인이라며 사실상 해수부가 일본기업을 도와주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는 한상드림아일랜드 공동대표 중 일본인의 사임을 요구했으며 사업과 관련한 했다.
이들 단체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와 해수부 규탄 투쟁 등을 전개할 에정이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영종도 동쪽 332만㎡의 여의도 면적 부지에 오는 2022년까지 민간자본 2조321억원을 투입,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특급호텔, 복합 쇼핑몰, 테마공원 등 관광레저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