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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시인 황병승(49)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시인 박진성(42)씨가 “사회적 타살”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박진성 시인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시인의 사망과 관련 "문단이라는 이상한 집단이 죽인 사회적 타살"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시인은 2016년 10월, 몇몇 무고한 사람들에 의해 성범죄자로 낙인 찍힌 후 황폐하게, 혼자 고독하게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며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자 무고의 희생자"라고 했다.
시인 황병승씨는 경기도 고양에 있는 자택에서 24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에 따르면 황씨는 경기도 고양시 원당 연립주택에서 혼자 살아왔고 사망 현장은 부모가 발견했다. 사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을 일단 수습해 원당 연세병원으로 옮겼으며, 황 씨가 사망한 지 보름쯤 된 것으로 추정했다.
황씨는 지난 2003년 ‘파라21’을 통해 등단했고 ‘트랙과 들판의 별’, ‘여장남자 시코쿠’, ‘육체쇼와 전집’ 등 시집을 남겼다. 미당문학상, 박인환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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