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비약품의 편의점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부작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촉구된다.
최근 5년간 식약처에 보고된 일반의약품 부작용 보고가 4만 건에 달하며, 이들 중 1,023건은 편의점 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편의점약품 판매가 가능해졌지만, 오히려 국민들 건강을 위협한 셈이 됐다. 이러한 까닭으로 편의점 상비약의 무분별한 확장과 남용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일반의약품은 국민들이 손쉽게 접하고 구입할 수 있는 약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상비약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어야 한다. 전문의약품은 물론 일반의약품을 구매할 경우에도 약사의 복약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심야약국은 심야의 질병 또는 통증이 있는 경우 약 구입의 불편과 응급실로 지출되는 건강보험 재정을 줄이기 위해 약사가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약국으로 주로 저녁 7시~심야 12시까지 운영하며 국내에는 전국적으로 20개의 야간약국이 운영 중이다.
만 19세~59세 이하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에 대한 인식 및 구입」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88%가 심야약국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심야에 환자 발생 시 국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74.4%의 응답자가 ‘야간 및 공휴일에 이용 가능한 의원이 연계된 심야공공약국의 도입’을 꼽았다.
'야간/공휴일 공공약국 운영 제도화'에 대해서도 92%가 '동의한다'라고 밝히며 심야공공약국이 공공보건의료체계에 편입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하여 약사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관계자는 "편의점 약품의 품목 확대 보다는 공공심야약국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며, 보건복지부가 조속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