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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식 “3시 총리 담화문…청와대 시나리오” 주장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8일 오후 3시 ‘국가개조’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이 ‘10일 여야 원내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이 만나는 것에 대한 청와대의 준비작업’이라고 주장했다. 국가개조와 관련해 일방적 발표를 한 뒤 야당을 향해선 ‘협조를 바란다’는 식의 회동을 마련키 위해 발표 시각을 조절했다는 주장이다.

새정치연합 김기식 의원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답변을 듣다보니 더 심각한 것은요. 10일로 예정돼 있는 여야 원내대표와 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두고 있는데, 3시 대국민 기자회견은 청와대의 결정으로 이뤄진 것이다”며 “이는 한마디로 야당 대표 회동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방향을 발표를 해두고 이틀 뒤에 야당의 협조를 요구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같은 주장은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정 총리의 담화문 발표에 대한 사전 고지가 불과 1시간여 전 있었던 것에 대한 항의와 이에 대한 답변을 듣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새정치연합 민병두 의원은 “국무총리실의 소관 상임위가 어디냐. 정부는 여러가지 보도 형식을 취할 수 있지만, 소관 상임위에 전혀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위원회 차원에서 적절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무위 간사 김용태 의원도 같은 지적을 했다. 그는 “이런 경우는 저도 처음 접하는 것 같다. 야당 의원들의 말씀이 충분히 일리가 있다”며 “총리가 무슨 말을하는지 들어보고 상임위를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 3시면 지금 5분밖에 안남은 상황이다. 경위를 좀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도 “야당 의원들 말씀이 백번 옳다. 적어도 여야에 말씀을 드리고 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같은 질의에 대해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총리 담화 준비는 아주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준비를 좀 하고 있었다. 담화문의 발표 시기는 오늘 아침까지도 결정이 안돼 있었다”고 답했다.

정우택 정무위원장도 나서서 “오늘 아침에 저와 차도 한잔하셨는데, 그 때도 결정이 안돼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김 국무조정실장은 “어제까지만해도 (발표시점이) 결정이 안돼 있었다. 오전 회의 때 오후로 결정됐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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