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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낙마 8관왕’ 도전 박지원에 ‘견제구?’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낙마 8관왕’에 도전장을 내민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을 향해 새누리당이 ‘위원장 사퇴’를 언급하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박 의원이 ‘반드시 낙마’를 선언하면서, ‘청문회까지 지켜보자’는 새누리당과의 대립각이 심해지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낮 여의도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원내대표를 맡았거나 청문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낙마시킨 사람이 천성관, 김태호, 신재민 등 모두 7명이다. ‘낙마 7관왕’인데 이제 문 후보자까지 낙마시키면 8관왕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박 의원은 이어 문 후보자 낙마와 관련해 “100%다”고 말했고, 문 후보자가 사퇴와 관련해 ‘야당에 가서 물어보라’는 발언에 대해선 “야당이 답하겠다. 사퇴하라”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낙마시킨 인사는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김태호 총리 후보, 신재민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 김병화 대법관 후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 등이다.

새누리당은 박 의원이 위원장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논평으로 박 의원을 향해 공세를 취했다. 새누리당 최정우 상근부대변인은 “박 의원의 전력을 보면 후보 검증을 이끌어나갈 인사청문위원장의 자격이 박 의원에게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부대변인은 그 근거로 지난 2003년 모 기업으로부터 대북사업 편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와, 지난 2012년 저축은행 청탁 대가로 재판이 진행중이란 점을 들었다.

그러나 최 부대변인이 근거로 내세운 2003년 금품 수수혐의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 판결(2006년)이 났고, 저축은행 재판 역시 1심에선 무죄 판결이 나 현재 항소심이 진행중인 상황이다. 위원장 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 새누리당의 공격이 다소간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문 후보자에 대해 새누리당이 ‘결사 옹위’ 태세를 보이는데, 결국은 여론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인사청문 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 측은 17일 오후께 국회에 인사청문 요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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