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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창극 “무슨 사과할게 있나”…野 “임명 극렬저지”
새정치민주연합이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임명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민족비하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된 탓이다. 

새정치연합은 12일 오전 11시께 긴급 의총을 소집해 문 후보자 처리 입장을 정리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 수위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의 망언이다. 국무총리로서는 적절치 못한 인사라는 것이 당과 당 지도부의 판단”이라며 총리인선 저지에 나설 방침임을 확인했다.

문 후보자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내부 기류가 ‘반대에서 극렬 저지’로 바뀐 것은 문 후보자가 지난 2011년 6월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발언한 내용이 국민 정서상 도저히 용납이 어려운 수준으로 밝혀진 것이 결정적 계기가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세상을 떠난 배춘희 할머니의 상황을 고려하면 문 후보자는 야당이 도저히 받기 힘든 인사라는 게 지도부의 인식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물어보라. 말 해주기 어려운 상황”이라 말했고, 박대출 대변인은 “야당이 낙마시키려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 자택 앞 출근길에서 “어제 알려진 발언에 대해 사과할 계획이 없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과는 무슨 사과할 게 있나”라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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