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수정 인턴 기자]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본격화 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오 의원 출판기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고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도움을 주는 정치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민이 중산층이 되기 위해 돕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 의원이 박원순 시장이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정몽준 의원을 겨냥, “시민에게 모독적으로 들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해석된다. 서울 시장 출마를 본격화하면서 ‘서민 논쟁’이 불붙는 형국이다.
정 의원은 “서울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단순히 일자리가 있어 사는 도시가 아니라 살고 싶은 도시, 사랑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서울시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민의 어려움을 모르지 않느냐는 주위의 지적에 대해서는 예를 들며 “발모제를 머리가 빠지는 사람만 발명하라 하면 사회가 발전할 수 있겠나. 누구든 필요한 것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08년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버스요금은 70원”이라 답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정의원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 서울 남산의 백범광장에 있는 김 구 선생의 동상 앞 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시장선거 레이스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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