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역대 대통령 중 가장 호감이 가는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조사됐다. 만약 역대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 경우 지지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박전희 전 대통령이 과반수를 넘으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의향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22일 리서치뷰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박정희, 노무현, 이명박 등 8명의 전ㆍ현직 대통령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35.3%로 1위를 차지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31.4%의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13.5%로 3위권에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예상을 깨고 4위에 올랐으나 호감도는 8.0%에 그쳤다. 노무현ㆍ박정희ㆍ김대중 전 대통령 이외 역대 대통령의호감도가 모두 한 자릿수에 불과한 것이다. 이 대통령 뒤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4.7%) △이승만 전 대통령(1.7%) △김영삼 전 대통령(0.5%) △노태우 전 대통령(0.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미현 서울마케팅리서치 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울ㆍ인천ㆍ경기ㆍ충청 등 수도권과 부산ㆍ경남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2위를 차지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구ㆍ경북ㆍ강원ㆍ제주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40대까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50대와 60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호감도와 달리 지지율 측면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이들이 대선에 다시 출마할 경우 지지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향이 50.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노 전 대통령이 47.4%로 뒤를 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엔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76.4%로 ‘지지하겠다’는 응답(17.0%)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나 19일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ARS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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