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고문은 지난 22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경남도민추모위원회’ 주최로 MBC홀에서 열린 추모문화제의 토크쇼 게스트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고문은 대선 출마에 대해 노무현 3주기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있다 .
이날 문 고문은 “마음 정리는 했다. 당 대표 경선이 진행 중이어서 당에 부담이 되지 않는 시기를 잡아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말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태세임을 밝혔다.
문 고문과 함께 이날 추모문화제의 토크쇼에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참석했다.
야권의 친노 진영을 대표하는 문 고문과 김 지사가 차기 대선후보에서 경쟁관계에 놓이게 되면서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섰다.
문 고문은 김두관 경남지사에 대해 “나에게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라고 말하면서 “김 지사가 경남지사를 그만둔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경쟁구도가 역동적으로 변할 것이다. (김 지사가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좋은 결정을 내리고 좋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대선 승리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민주진보 진영에게 올 12월(대선)은 절체절명의 과제다. 선거는 상대방이 있다. 새누리당의 박근혜다. (야권은) 문 고문이 가장 앞서 있고 준비돼 있다.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선 출마와 관련해 시민사회단체, 민주도정협의회 등이 양해해 주셔야 한다. (이들의) 염려와 걱정이 많다고 한다. 18개 시·군을 순방하면서 좋은 의견을 듣고 있다”며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지사직을 중도 사퇴하면 도민과의 신의를 깨는 것이라 고민스럽다”고 덧붙였다.
so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