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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태 “몸다툼이 성추행으로 오인” 주장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김형태 당선자(포항 남·울릉)가 제수 강간미수 의혹에 대한 경찰조사에서 ”가벼운 몸다툼이 있었을뿐 성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일 김 당선자가 제수 최모(50)씨 등을 상대로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조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성 추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돈 문제로 찾아온 제수와 가벼운 몸다툼이 있었을뿐 성추행한 사실이 없고, 그런 의도도 없었다“면서 ”몸다툼이 성추행으로 오해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김 당선자가 녹취록의 음성이 본인임을 인정하면서도 ”녹취록의 앞뒤가 잘려 일부 조작됐다“고 진술함에 따라 전체 녹취록을 확보, 국과수에 보내 정밀분석할 방침이다.

경찰은 성추행의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명예훼손 혐의의 수사 진행을 위해 성추행 여부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다음주에 제수 최씨를 피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1차 조사한 뒤 김 당선자와 대질신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수 최씨는 지난 2일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개인사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에 이어 경찰에 두 번째로 소환된 김 당선자가 조사 끝에 선거법 위반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나 제수 최씨의 강간미수와 관련된 부분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포항남부서 천대영 수사과장은 ”사전선거운동 혐의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해 영장을 신청했고, 앞으로 명예훼손 및 성추행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당선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는 더욱 조직화, 구체화 되고 있다.

포항여성회 등 지역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친족 성폭력 가해자 김형태 사퇴촉구를 위한 포항 범시민대책위원회는 3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당선자의 사퇴촉구와 박근혜위원장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들은 “4.11 총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불거진 김형태 당선자의 성폭력사건으로 인해 포항 시민들은 전국적인 비난과 멸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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