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가슴 속에 분노의 덩어리가 있어보인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새누리당 광주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원장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서 정 전 대표는 “상대 후보가 될 수 있는 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안 교수가 지난해 특강에서 우리나라 벤처업계는 사기꾼이 많고 이런 사기꾼들은 사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안 원장은 인상이 순하고, 정의감이 강해보이지만 동시에 가슴속에 분노의 덩어리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 전 대표는 다른 대선주자인 박 위원장에 대해서도 “많은 친박 의원들이 ‘박 위원장과의 소통이 어렵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박 위원장의 높은 지지율을 겨냥, “정치인의 인기, 지지라는 것은 목욕탕의 수증기와 같다”면서 “대선운동은 이제 시작이고 여태 누가 인기가 높았다 낮았다고 말하는 것은 굳이 비유하자면 어제 내린 비와 같다”고 주장했다.
또 정 전 대표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과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이 최근 박 위원장과 대립하고 있는 자신을 비판한 것과 관련 “박 위원장을 상대하기에도 바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지난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 전대표는 3일 전남 목포와 여수를 방문해 중소기업인들과 대화하고 여수엑스포를 시찰한다.
so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