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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박원순 만난다.
D-데이는 오는 8일, 무대는 국무회의.

이명박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0ㆍ26 재보선 이후 첫 공식 회동을 갖는다.

앞서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한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

다음 주 국무회의는 이 대통령의 주재로 열리고, 박 시장이 이날 회의에 참석할 뜻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국무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주고 받을까 하는 것이다.

“축하한다” 는 의례적 상견례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열심히 일해달라”는 이 대통령의 당부 또는 “국정에 민의를 반영해달라”는 박 시장의 건의사항이 나올 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그러나 두 사람이 ‘2040 반란’ 의 최대 피해자와 수혜자라는 점에서 이들의 대화 내용은 어떤 식으로든 정치권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처음에는 ‘아름다운재단’으로 의기투합했다가 청계천과 4대강을 거치며 빛이 바랜 두 사람의 뒤엉킨 인연도 화제를 키우는 드라마적 요소다. 선거 기간 내내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강변했고, 이 대통령은 불편한 심경으로 선거구도를 지켜봤다.

앞서 지난 1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박 시장은 “서울 시정이 중앙정부와 직결돼 있어 협력을 구하러 왔다”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시장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소통과 변화에 대한 간절함을 느끼게 됐다. 국정에도 이런 소망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이 됐으면 한다”고 현 정부의 정책 불통을 무겁게 지적한 바 있다.

지난 1995년 민선 1기 조순 시장은 야당 소속으로 김영삼 정부의 국무회의에 배석했고, 민선 2기 고건 시장은 여당 소속으로 김대중 정부 국무회의에 배석했다. 또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에는 국무회의 배석이 뜸했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 오세훈 시장은 국무회의에 자주 얼굴을 보였다.

양춘병@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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