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와 오리온이 앞장서 권장소비자가격을 동결했다. 이에 과자ㆍ빙과ㆍ아이스크림 등의 주요제품가격이 지난해 6월 오픈프라이스 제도 적용 이전과 같은 수준의 권장가격을 표시한다.
지식경제부와 업계는 19일 롯데제과의 과자 12종, 빙과·아이스크림 12종에 대해 작년 6월과 같은 수준의 권장가격을 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지경부는 과자, 빙과, 라면, 아이스크림 4개 품목에 대해 오픈프라이스 제도를 적용했다 제외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오픈프라이스 제도는 최종 판매업자가 판매가를 표시하는 제도로, 최종 판매단계에서가격경쟁을 촉진하고 과거에 권장소비자가격이 과도하게 책정돼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를 저해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999년 도입됐다.
하지만 판매점별로 가격 편차가 생기거나 가격 상승 등의 부작용이 일자 지경부는 이들 품목을 적용에서 제외, 물가안정 기여를 내세워 오픈프라이스 제도 적용 이전 권장가격으로 환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간 업계의 고심은 깊어졌으나 마침내 정부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
이에 롯데제과의 제품을 살펴보면 월드콘(바닐라)이 1500원, 설레임이 1600원으로 책정되며 스크류바, 죠스바, 수박바는 모두 1000월, 누크바, 빙빙바, 토네이도는 1000원에서 900원으로 내렸다. 과자의 경우 제크(소용량)는 1000원, 썬칩(소용량)과 오잉(소용량), 순수양파(소용량)는 모두 1200원이다.
오리온도 과자 14종과 껌·사탕류 7종의 권장가격을 작년 6월 가격으로 책정했다. 초코파이(상자) 3200원, 고래밥·핫브레이크·웨하스 700원, 오뜨(상자) 5000원, 쟈일리톨껌 4500원, 아이셔캔디 500원 등이다.
농심의 경우 지난 8일 제품들의 100원 인상을 내놓았으나 롯데와 오리온의 가격 책정 과정에 인상안 대신 동결안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해태제과와 빙그레 등 다른 업체도 지난해 6월 권장가격 수준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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