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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락장이 저가매수 기회”…매수 시점 저울질
‘슈퍼 개미’ 본산 삼성증권은 지금…
최근 개인의 ‘사자’ 대 외국인의 ‘팔자’ 간 매매공방이 펼쳐지면서 ‘위장된 개인’인 자문형 랩과 고액자산 고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증권 창구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단 이번 지수 급락 국면에서 삼성증권 랩어카운트 판매 창구에선 아직 뚜렷한 자금이탈 조짐은 없고, 오히려 일부 부자 고객은 이번 폭락을 기회로 보고 매수 시점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정보기술(IT)주에 대한 자문형랩의 입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안성재 삼성증권 랩운용팀장은 “이번 증시 쇼크 이후 랩어카운트 해지 신청은 평소보다 약간 늘었을 뿐 두드러진 것은 아니고, 오히려 이번 폭락장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신규 고객도 눈에 띈다”고 전했다.

개인이 사상 최대의 매수세를 보인 10일 코스피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POSCO LG화학 삼성물산 S-Oil 현대차 KB금융 기아차 삼성중공업 등이다. 

삼성증권 창구에서는 LG화학 삼성엔지니어링 LG전자 OCI 기아차 삼성증권 SK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등을 순매수했다.

차ㆍ화학 등 기존 주도주 외에 전기전자, 조선, 건설, 증권 등이 포진해 있다.

LG화학 삼성전자 기아차는 개인과 삼성증권의 공통 순매수 상위 종목이다. 이날 기관이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IT주를 순매도했음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경우 자문형 랩 자금의 매수세가 집중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인 S-Oil의 경우 삼성증권 창구에선 순매도를 나타냈다.

현대차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이지만 삼성증권 창구에선 뚜렷한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밖에 삼성증권 창구에선 삼성화재 GS 롯데쇼핑 LG 만도 LS CJ제일제당 엔씨소프트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이 순매도로 나타났다. 대부분 내수주다. 이 중 GS LG 만도 CJ제일제당 엔씨소프트 등에 대해서는 개인도 순매도했다.

유승연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점 PB는 “아직은 주식시장에 대해 관망세가 우세하고, 일단 수익이 났거나 현금을 보유한 고객은 금 등 안전자산에도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일부 공격적인 투자 성향의 고객은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할 때가 아닌지 묻기도 한다”고 들려줬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이 ‘V’자 반등은 어렵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기존 보유 주식은 들고가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화ㆍ최재원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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