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전성시대를 맞아 분양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외관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기존 네모반듯한 모양에서 벗어나 외관은 물론 곳곳에 예술적인 요소를 가미해 고급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이러한 오피스텔은 멀리서도 눈에 확 띄기 때문에 향후 ‘랜드마크’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고, 수요확보도 쉽다.
실제, 지난 4월 89.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 더샵(69실)`은 건물 하부에는 물결치는 모습의 유선형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임을 부각하기 위해 물고기가 뛰노는 듯한 모습을 표현해 주변 지역 어디서나 눈에 띄도록 한 것.
또 지난 6월 분양한 송파구 문정동‘송파 푸르지오 시티(1249실)’는 ‘ㄷ’자 모양으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창틀을 엇각으로 설계한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계약 이틀 만에 100% 계약률을 보이는 등 귀염을 토했다.
아이앤콘스와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은평뉴타운 내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전용면적 20~54㎡ 814실을 8월말 분양한다. 대치동 복합문화공간 ‘크링’, 한남동 상가 ‘더힐 갤러리’, 신사동 ‘예화랑’ 등 실험적인 건축으로 주목받은 건축사무소 ‘운생동’이 디자인 한 이 오피스텔은 은평뉴타운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관문에 자리 잡은 만큼 도시경관, 자연환경과 스카이라인을 고려했다. 또 건물 중앙은 회사 상징인 ‘아이파크(I`PARK)’의 ‘I’로 형상화시켜 최대한 개방적이고 입체적인 외관 설계로 차별화를 뒀다.
아이앤콘스 관계자는 “아이파크의 브랜드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명산인 북한산의 기운을 받고,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차별화를 둔 예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와 통한 이곳에는 다양한 녹지공간과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된다. 햇빛 좋은 외부 북카페를 통해 독서와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중구 흥인동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피스텔 전용 32∼84㎡ 322실을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주상복합아파트(295가구)와 함께 짓는 이 오피스텔은 38층짜리 건물 2동을 26층 높이에서 스카이브리지로 연결하도록 설계했다. 스카이브리지는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며 동과 동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해 입주자 편의를 높였다. 지하철 2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 11번 출구와 단지가 연결되며, 주변에 청계천, 동대문디자인플라자(2012년 7월 준공예정), 국립의료원 등이 있다.
일성건설은 신림동 동방종합시장 부지에 ‘일성트루엘’ 전용 24∼58㎡ 162실을 9월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상가와 거주공간을 나누는 5층과 6층 사이에 필로티가 조성된다. 여기에는 북카페, 스터디룸, 피트니스센터, 조깅트랙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 개방감, 채광효과, 환기가 탁월한 중정구조도 적용됐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