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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洪은 동의 안했다는데…한나라, 당직인선 ‘진실게임’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주요 당직인선을 놓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가운데 지도부간 마찰이 ‘진실게임’으로 비화되고 있다.

지난 6일 홍준표 대표가 당 사무총장 등 공천과 직접 연관이 있는 자리에 자신의 ‘캠프인사’를 기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다른 최고위원들이 제동을 걸었고 이를 홍 대표가 수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지도부간 ‘진술’이 엇가리고 있는 것이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를 포함해서 나머지 3명의 최고위원들이 똑같이 사무총장, 제1ㆍ2 사무부총장, 여의도연구소장 등 공천의 공정성과 직결되는 자리에서만큼은 홍 대표를 전당대회에서 도와준 인사는 안된다고 의견을 전달했다”며 “이 네 자리만큼은 탕평인사를 해야 하고 당의 화합을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이런 의견에) 동의를 했다”며 “(홍 대표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홍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유 최고위원 말에 따르면 당직인선에 대한 반대 의견을 수락했다고 한다고 하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내가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답하며 사실상 부인했다.


그러면서 “내가 최고위원님들의 의견은 모두 경청하고 있고 충분히 말씀은 듣겠다”며 “그렇지만 내년 총선은 어차피 당 대표를 중심으로 치러야 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대표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당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게 옳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어차피 당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지면 바로 사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자리인 사무총장을 당 대표로 하여금 당신이 인선을 하되 이런 기준으로 하라는 요구가 과연 옳은지 모르겠다”며 기존안대로의 추진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사무총장 자리에 재선의 김정권 의원(51ㆍ경남 김해갑)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제1사무부총장에는 친박계(친박근혜계) 이종혁 의원을 염두하고 있는 상태지만 특정 계파 인사라는 반발이 나온 상태다. 당 대변인에는 재선의 김기현(52ㆍ울산 남구을) 의원을, 대표 비서실장에 초선의 이범래(52ㆍ서울 구로갑) 의원을 사실상 내정했다.

<서경원ㆍ손미정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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