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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 전대 저조한 투표율, 높아진 ‘계파 투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투표율이 ‘계파 투표’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정치권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7ㆍ4 전당대회의 투표율이 30%대에 머물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마이너리그인데다 선거인단(21만명) 규모가 급하게 결정된 탓이 크다.

23만명 선거인단으로 치러진 2003년 전당대회 투표율은 57%. 당시 최병렬ㆍ서청원 후보가 격렬한 선거전을 치른데다 수개월 동안 선거준비를 한 탓에 투표율이 50%를 웃돌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선거인단 규모를 확정하고 명부를 작성하는데 1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오류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선거인단 확정통보를 한다. 또 주소지로 선거 홍보물을 보낸다. 휴대전화번호나 주소지가 변경됐다면 자신이 선거인인지조차도 모를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한 후보자의 관계자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경우, 선거 후 법정다툼을 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선거인단과 다른 사람이 투표하는 ‘대리 투표’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계파별로 국회의원이나 당협 위원장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는 ‘오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충성도가 높은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엷은 후보들이 조직투표를 경계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조직 투표를 없애기 위해 선거인단을 21만명으로 대폭 늘렸지만, 실제 구태가 재연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정계파에서 특정후보 지지를 강요하고 있다”(홍준표), “원희룡 의원 출마와 함께 계파대결로 가고 있다”(남경필), “배후공작이 있는 듯 흘리고 있다”(원희룡) 등 후보들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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